Cooler Master 일체형 수랭쿨러 Eisberg 120L Prestige 프리뷰
※ 흔히 수냉으로 쓰지만 원래 맞춤법상으론 '수랭'이 맞습니다.
두음법칙이 적용 안 되죠.
제가 이 아이스버그라는 쿨러에 대해서 알게 된 건 2012년 컴퓨텍스 때쯤이었습니다
그때 나온 사진들과 동영상 자료들을 보고 알게 되었죠
사실 Cooler Master는 일체형 수랭쿨러의 아버지 격으로 볼 수 있는데요
AQUAGATE Mini라는 시대를 너무 앞서 간 최초의 일체형 수랭쿨러를 2005년에 출시 했지만
너무 시대를 앞서 간 탓에 인기는 없었죠
▲ Cooler Master AQUAGATE Mini
원조인 쿨러마스터가 다시 일체형 수랭시장에 발을 들인다기에
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아쿠아게이트때 쿨마에서 써본 결과로는 고무호스는 증발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Rubber hoses we tested to have too high evaporation loss, we know because we used them in 2009 with the Aquagate Viva, and the original R120 all in one cooler.
출처 : http://www.overclock.net/t/1319718/legitreviews-cooler-master-seidon-120m/10 댓글 중 Jon @ CM
그때 당시 이 아이스버그 일체형 수랭쿨러는
아쿠아리움에 펌프를 공급하고 좋은 수중펌프 회사로 알려진 에하임(Eheim)의 펌프와
알파쿨의 100% 구리 라디에이터를 사용하고
다른 일체형 수랭쿨러들과 다르게 물 저장공간과 분리를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졌었습니다
Eisberg는 아쉽게도 Germany Only로 출시된 상품이라
독일에서 배송을 받는 수밖에 없었죠
저는 출시하고 제법 지난 뒤 구매한 편이라
분리가능 수랭쿨러 중에서 아이스버그 보다는 스위프텍 제품이 더 좋다는 걸 알았지만
디자인이 안 끌린다는 이유로 또 싱글라디 제품이 없다는 이유로 ㅋㅋ 아이스버그로 왔습니다
아마 블로그에 쓰는 Eisberg 리뷰는 제가 국내 최초일 것 같은데요 ^^
그럼 일단 버튼 하나 누르고 같이 택배 박스 까볼까요? ^^
독일 전용 제품이라 어쩔 수 없이 배송대행을 이용했습니다
국내 배송비랑 관세 빼고 147.69유로 들었습니다
결제를 하고 하루 동안 아무 연락도 없고 결제 대기 중이라고 뜨길래
배송대행지라 그런가 보다 하고 카드리젝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다음날 결제됐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상자를 여니까 인보이스가 들어있네요
절대 쓸 일이 없길 바라며 안전하게 보관합니다. ㅋ
포장이 잘되어 있네요
와 진짜 포장 잘되어 있습니다
원래 독일은 포장을 이렇게 잘해주는 건지...
아니면 페이팔 빌링 어드레스랑 쉬핑 어드레스가 달라서
한국으로 배송되는 것을 알고도 배송해주면서 포장을 잘 해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 아랫면은 함정...ㅋㅋ
뽁뽁이 겨우 한 장 깔렸고 뽁뽁이 거의 다 터져있네요
흰색 깔만한 천이 없어서 그냥 이불 위에서 합니다ㅠ.ㅠ
박스 진짜 큰 편입니다
가로는 30센티미터 넘고
세로는 23센티미터 좀 넘습니다
높이를 안 쟀네요; 높이도 높아요
으 아니 이것은 ... 반가운 글씨가 보이네요
이렇게 한글도 있으면서 국내 출시를 안 하다니;;;
저질 폰카로 찍으니 ;;;; 영 못 봐주겠네요
스펙이 나와 있습니다
커스텀 수랭과 같은 마이크로핀 CPU블럭과
3600rpm의 일체형 수랭쿨러의 펌프치고는 미친 스피드의 펌프 속도를 자랑합니다 ㄷㄷㄷ
이것 때문에 펌프소음이 심하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대신 또 이것 때문에 온도를 잘 잡아주기 때문에
쿨러마스터에서는 그래픽카드 하나도 끼워서 수랭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트리플 라디에이터까지 계획되었던 만큼 성능 하나는 어마어마합니다
▲ 쿨러마스터 아이스버그의 마이크로 핀 : 실제로 보면 커터칼이 안 들어간다고 한다
멋진 알파쿨의 씰이네요
증명된 퀄리티라니 ㅋㅋ 자부심이 엄청나네요 ㅋ
알파쿨 라디 성능은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풀 구리라디를 만드는 회사죠
상자를 까니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듀얼라디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
남는 부분은 스펀지로 막아놨습니다
역시 설명서에도 한글이!!! 적혀있습니다
부속품이고요
인텔용 장착브래킷인데요
굉장히 괜찮은 방법으로 장착됩니다
아귀를 맞추고
푹 결합하면 됩니다
정확히 어떻게 장착되는지는
장착할 때 보여 드릴게요
라디에이터에 팬 장착용 나사 같습니다
번들 팬인데요 1600rpm으로 회전하고
볼 베어링보다는 별로지만 슬리브 베어링보다는 좋은 라이플 베어링을 사용합니다
근데 이게 ㅋ ADDA 팬을 벤치마크해서 만들었는지 ADDA 팬의 특징을 좀 많이 닮았습니다
꺼내고 난 뒤 한 1초 어 ADDA OEM 팬인가? 했는데 ㅋ 아니네요
위의 팬이 ADDA 팬인데 2200rpm짜리 FDB 베어링팬입니다
근데 ㅋ PC용으로 유통되는 ADDA 팬은 거의 이렇게 생겼습니다. 스티커 빼고요
쿨러마스터 팬이 굉장히 ADDA 팬을 닮지 않았나요?
ㅋ 근데 아주 미세한 부분 몇 개가 다르네요
저는 번들 팬은 안 쓰고 ADDA 팬으로 쓰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고 rpm팬은 저 rpm대에서 소음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ADDA FDB 팬은 저속에서도 조용하고 풀 RPM을 돌려도 그리 시끄럽지 않습니다
2000rpm대 팬 중에선 조용한 편이죠
팬을 라디에이터에 장착 시 진동을 흡수하게 하여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진고무입니다
이게 바로 통구리 라디에이터입니다 ㅋ
흐뭇하네요 ㅋ
핀까지 구리인 라디에이터는 비쌉니다
국내 유통 중인 일체형 수랭 쿨러는 전부 라디에이터는 알루미늄 라디에이터입니다
알루미늄과 구리를 같이 쓰면 갈바닉 부식이 일어납니다
그렇게 되면 부식이 진행되어 찌꺼기가 발생하고
그게 자켓에 핀에 끼게 되어 유속이 저하되고 유압이 증가하게 되고 잘못하면 누수가 생기고 POW폭파ER로 이어지게 됩니다
알루미늄과 구리의 전위차 때문에 전자의 이동이 생기고 때문에 갈바닉 부식이 생긴다고 하는데
자세하게는 모르겠네요. 딱, 이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자의 이동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냉각수가 전도성을 띠지만 않는다면 상관없는데요
고등학교 때 배우셨겠지만 물(h2o)는 순수한 상태에서는 부도체입니다만 여러 전해질이 섞이면서 전도성을 띄게 되는데요
그 전해질이 섞이는 걸 막기가 어려우므로 언젠가는 전도성을 띄게 되고 결국엔 갈바닉 부식은 시작됩니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일체형 수랭쿨러들이 좀 걱정되기는 합니다
요즘 나오는 것들은 대부분 마이크로 핀 채용하던데 막혀서 펑! 하지나 않을지...
뭐 유통사에서 알아서 하겠죠;;
핀만 알루미늄이고 수로 쪽은 브라스라면 상관없겠습니다만...(브라스와 구리는 갈바닉 부식이 없죠)
펌프 및 CPU 블록입니다
전 딴 건 모르겠고 이거 하나 보고 구매했습니다
현재 시중에 파는 얄상한 일체형 수랭쿨러... 제 스타일 아닙니다
아이스버그의 이 묵직한 펌프가 아주 그냥 제 스타일입니다
커세어의 H100은 예전에 펌프소음 문제가 있었고
요즘 나온 H100i는 또 LED문제가 있다더군요...
저는 그냥 단순하고 상남자 스타일로 묵직한 게 좋습니다
컴프라고 불리는 컴프레션 피팅(Compression Fitting)으로 호스가 고정되어 있는데
추후 저걸 다른 투명 PVC 호스나 타이곤 호스로 바꿀 수 있고
컴프레션 피팅도 물론 바꿔 끼울 수 있습니다
냉각수도 갈아 줄 수 있는데 저기 FILL이라고 된 뚜껑을 열면 됩니다
투명호스 장착하고 유색 냉각수 주입하면 하면
(출처 : http://www.overclock.net/t/1315869/various-cooler-master-eisberg-prestige-watercooling-aio-reviews# )
이런 식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다른 메리트도 있는데 대부분 냉각수(전용액이든 뭐든)의 수명은 2년이내 입니다
그 이상 쓴다면 용액이 전도성을 띄게 되거나 내부 부식이 생기거나 수초가 자라거나;;; 하여튼 그 이후의 냉각수의 품질에 대해서는 보장을 못한다는 겁니다.
근데 대부분 일체형 수랭쿨러들은 그냥 쭉 씁니다(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은 교체를 안해주니까요)
그러다 터지면 이미 냉각수는 전도성 액체가 되었을 것이고
보드 등에 물 튀어서 쇼트로 전부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ㄷㄷㄷ
근데 직접 갈 수 있으면 항상 용액을 갈아 넣을 수 있으니 그럴 위험이 덜하죠
펌프 높이는 무려 6cm입니다
안이 냉각수 저장소 역할을 하므로 무게도 제법 무겁습니다.
버퍼가 있으므로 적게 나마 열 용량에 도움이 될지도...
3600rpm이라는 일체형 수랭 펌프 치고는 무서운 RPM을 가진 녀석을 겁 없이 구매할 수 있었던 이유는
펌프의 전원 공급이 팬이랑 같은 3핀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시끄러우면 팬 컨트롤러에 꽂고 RPM을 줄이면 됩니다
팬 컨트롤러가 펌프 컨트롤러가 되는 거죠
펌프의 모습입니다
옆쪽은 아크릴을 채용해서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아!!! 아름답군요 ^^
펌프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원래는 에하임에서 펌프 만든다고 했었고 프로토타입까지는 그랬었는데
갑자기 알파쿨의 DC-LT 펌프로 바뀌었습니다
펌프가 바뀌면서 소음이 생겼다는 루머가 있는데...
컴퓨텍스에서는 리뷰어들이 다 '펌프 조용하다' 그랬는데 ;;;
진짜 펌프가 바뀌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컴퓨텍스가 그때 시끄러워서 안 들린 것인지
어떻게 된 건지 저는 모르겠네요
CPU와 접촉하는 쿨러 베이스는 아름답게 거울 래핑되어 있습니다
시각적인 효과를 위한 게 아니라 래핑이 되어있어야 열전도가 좋습니다
이런 엄청난 구성 때문에
(출처 : http://hexus.net/tech/reviews/cooling/48789-cooler-master-eisberg-prestige-120l/?page=5 )
위의 벤치 결과와 같이 싱글라디 일체형 수랭쿨러 주제에
에너맥스 듀얼라디 일체형 수랭 쿨러 ELC240정도는 가볍게 이겨주고
한때 듀얼라디 최강자였던 커세어 H100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ㄷㄷㄷ
개인적으로 H80i가 안 나와있는게 아쉽네요 궁금한데 말이죠
(H100 은 번들 팬이 2500rpm짜리 괴물이고 아이스버그는 번들 팬이 1600rpm 짜리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정말 맘에 드는 데요
딱 한가지 맘에 안 드는 점이 있습니다
라디에이터를 알파쿨의 ST30을 사용했는데
이게 라디에이터가 얇습니다 ㅠ,ㅠ
30T....
최소한 45T 이상(XT45이상)으로 해줬으면 어떨까 합니다
프로토타입 때는 XT45였으면서;;;
코세워의 H80i도 알루라디이긴 하지만 38T 던데...
잘 만든걸 라디가 망친 느낌 ㅠ,ㅠ
그리고 출수구도 2개밖에 없죠;;;
출수구가 많아야 라디에 냉각수 빼기가 쉬운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진짜 잠시 어차피 독일에서 배송하는 김에
알파쿨 XT45까지 같이 구매할까 했는데
그럴 바엔 차라리 커스텀 수랭 하는 게 좋다는 생각으로 접었습니다
다음에 장착 후 테스트할 때 뵙겠습니다 ^^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참조하세요
http://www.overclock.net/t/1315869/various-cooler-master-eisberg-prestige-watercooling-aio-reviews
※혹시 저 따라서 이거 구매하시려는 분은 생각 잘해보시고 하시기 바랍니다
정식유통제품이 아니므로 수로에서 누수가 일어나도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고
혹시 AS를 받을 일이 생겨도 국제배송비로 나가는 게 많으므로 차라리
다른 국내판매 중인 일체형 수랭 쿨러를 사는 게 더 좋은 경우가 발생합니다
또 이 가격이라면 커스텀 수랭도 할 수 있는 금액이니 그것도 고려해 보세요
설치 및 사용기를 업로드 했습니다
모바일에선 그림 링크가 안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