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C-FI다 뭐다 해서 MP3보다는 FLAC파일을 선호하시더군요.
무손실압축포멧은 비압축포멧보다 용량이 적으면서 똑같은 음질을 들려주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비압축포멧과 무손실압축포멧의 소리가 다르다는 것은 컴퓨터 성능이 딸려서 그렇거나 아니면 그렇게 느낀사람의 귀가 잘못입니다. 그 주장은 'zip압축을 풀었는데 압축하기전과 파일이 다르다!!' 라는 것과 같은 주장입니다. 물론 그런 한심한 프로그램이 있긴 했었죠) 1
근데 무손실파일도 가짜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가짜 무손실 파일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mp3파일을 wave로 디코드 한 다음 다시 원하는 포멧으로 인코드 하면 되는데요.
이런 귀찮은 일을 하는 이유는 용량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불법웹하드 사이트 때문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불법 다운로더를 엿먹이기 위함일 수 도 있죠. 뭐 이런이유로 인터넷상에는 가짜 무손실음원이 넘칩니다.
이런 가짜 무손실음원을 구별하기 위해선 스펙트로그램(Spectrogram)을 분석해보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스펙트로그램을 생성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다른 프로그램없이 독립적으로 동작하고 자유, 오픈소스인 Spek을 추천합니다.
공식홈페이지는 http://spek.cc/ 이구요. 윈도우와 리눅스, 맥까지 지원합니다.
예제를 한번 보죠.
이건 제가 직접 CD비닐 뜯자마자 EAC로 완벽하게 추출한 음원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22kHz까지 색이 칠해져 있는게 보이실겁니다. 잡음이든 뭐든 소리 출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건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가짜 FLAC 음원입니다. 다른점이 보이시나요?
20khz에서 컷오프(Cut-off)가 일어났네요. 보통 64kbps음원은 11kHz에서 컷오프가 일어나고 128kbps는 16khz, 192kbps는 19khz, 320khz는 20khz에서 컷오프가 일어납니다.
위의 파일은 용량도 약 35MB정도이고 진짜인척 추출 로그파일도 있지만 로그파일 가지고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먼저 mp3를 wave파일로 디코드하고 다시 FLAC로 인코딩 해버리면 Log는 정상적으로 나오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flac파일과 mp3파일이 들었을때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하시고 저도 절대 구별은 못할 것같지만 일단은 데이터 차원에서는 제법 큰 차이입니다. 약 40MB짜리를 10MB정도로 만들어버리니까요. 거기다 보시다시피 저 파일은 가청대역인 16kHz 부분도 일정부분 잘라버렸네요.
이 방법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무손실파일을 분석하다 보면 역시 직접 추출하는게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CD사세요. 비닐뜯고 cd롬에 넣고 두근두근 추출하는 것도 변태같지만 재미있습니다.
CD살때는 한곳만 이용하세요. 적립금이 쏠쏠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곳은 이씨가 운영하는... 여튼 재고 관리 잘하는 곳이 좋습니다. 주문했는데 재고 없다고 전화오면 화나잖아요.
- 알집 [본문으로]